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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컴퓨터 상식

USB 3.0과 3.1 버전별 속도 차이

by provide information 2023. 3. 1.

 

간결하게 결론부터 말한다. USB 3.0과 3.1의 속도 차이 때문에 어떤 상품의 구매를 망설이고 검색하는 중이라면 실사용에 있어 차이가 없으니 저렴한 걸 구매하면 된다. 왜 그런지 이유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고, 고민이 해결되었다면 바로 구매하러 가면 된다.


USB 규격을 제대로 정의하려면 버전에 대한 정리부터 해야 한다. 네이밍이 몇 번 바뀌면서 시장에서는 얽히고설켜서 혼용되고 있는 판국이다. 이름만 바뀐 규격을 마치 최신 규격인양 판매자들이 마케팅명을 사용하면서 그 혼란은 더 가중되었다. USB 3.0 / 3.1 / 3.2가 같은 거냐고 물어본다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소 복잡하더라도 정확하게 알아두자.

 

USB 규격은 아래 2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 버전에 따른 전송 속도
  • 단자 모양에 따른 연결 규격

버전과 커넥터에 따라 전원 공급 규격도 바뀌는데 실생활에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생략하기로 한다. 이번 포스팅은 버전에 따른 전송 속도의 차이를 알아보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단자 모양에 따른 연결 규격을 확인해 보자.

 

 

 

USB 버전에 따른 전송 속도

 

정식 규격명 이전 규격명 최대 전송 속도 마케팅명
USB 2.0   480Mbps Hi-Speed USB
USB 3.2 Gen 1x1 USB 3.0
USB 3.1 Gen1
5Gbps USB 5Gbps
USB 3.2 Gen 2x1 USB 3.1 Gen2 10Gbps USB 10Gbps

 

USB 버전은 1.0부터 출시되었으나 실생활에 활용되기 시작한 건 2.0부터이다. 각 버전별로 호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낮은 버전과 높은 버전을 연결하면 낮은 버전의 전송 속도로 작동한다. 이 외 규격들도 있는데 굳이 알 필요가 없으니 실제 사용하고 있는 규격들만 하나씩 알아보자.

 

USB 2.0

전송 속도

최대 전송 가능한 속도는 480Mbps이며 일반적으로 30MB/s 내외로 나온다. 1GB 동영상 파일을 이동하는데 33초가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는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는 연결된 장치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컴퓨터 내부의 전송 속도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외부 기기가 받쳐주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직도 사용하는 규격

프린터를 비롯한 키보드, 마우스 등 입출력 장치들은 이 속도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 그리고 무선 리시버를 사용하는 입력기기를 사용 시 3.0 포트에서는 전파 간섭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3.2 Gen 1x1 규격과의 속도 차이가 제법 나는 편이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메인보드와 노트북에서도 아직 사용하고 있다.

 

 

USB 3.2 Gen 1x1

usb-3.0-memory

USB 3.0으로 불리다가 USB 3.1 Gen1으로 바뀌었다가 최종 네이밍이 정리되었다.

 

전송 속도

최대 전송 가능한 속도는 5Gbps이며 일반적으로 200 ~ 300MB/s 정도의 속도가 나온다. 1GB의 동영상 파일을 옮기는데 4 ~ 5초면 충분하다. 2.0 버전과는 속도 차이가 확실하게 체감되므로 대용량 파일을 이동할 때는 작업 시간이 확 줄어든다. 혹시 이 정도 속도가 안 나온다면 연결된 외장 기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S사의 USB 메모리를 연결해도 150MB/s 이상의 속도를 뽑을 수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규격

위 사진과 같이 단자의 색상이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현시점 기준 대부분의 기기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규격으로 기기에 파란색 포트가 없다면 3.0이 지원되지 않는 기기라고 보는 게 맞다. 아주 드물게 적색이나 녹색 단자를 사용하는 제조사도 있다. 가끔 중국산 저렴한 제품임에도 파란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하위 버전인 2.0과 완벽히 호환된다. 특이한 점은 시스템 환경이 2.0이라도 연결한 장치가 3.0 버전이라면 조금이라도 속도가 향상된다.

 

 

USB 3.2 Gen 2x1

마찬가지로 3.1로 발표했다가 USB 3.1 Gen2에서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전송 속도

최대 전송 속도는 10Gbps이며 일반적으로 800 ~ 900MB/s는 뽑을 수 있는 규격이다. 1GB짜리 동영상 파일을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1초밖에 안된다. 속도가 3.0 버전에 2배에 불과하지만 5Gbps의 향상이니 체감상 차이를 제법 느낄 수 있다. 4K, 60 프레임 영상 용량이 대략 20G 정도 되니 동영상 파일의 이동이 잦은 사람이라면 체감 성능은 더 크게 향상된다.

 

범용성은 아직 부족한 상황

온전한 속도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들도 출시되었지만 3.0 지원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일반 사용자라면 3.0 규격만 해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성능이니 굳이 고가의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 범용성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에는 3.1 포트가 탑재되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으니 조만간 널리 보급될 것으로 판단된다.

 

3.0과 동일한 파란색 포트를 사용하며 케이블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더 높은 버전도 발표되었지만 상용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이만한 정보로도 충분하다.

 

고화질의 동영상처럼 대용량 파일을 이용하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3.0이냐 3.1이냐를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외장 SSD나 USB 메모리를 구매할 때도 어떤 버전을 지원하는 제품인지가 아니라 규격에 맞는 속도를 뽑아주는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제조사가 제공하는 상세 페이지보다는 실제 사용자들의 리뷰를 참고하여 구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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